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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인보(仁甫)
2011. 11. 28. 23:22
갑자기 나타난 또 다른 삶
2007.11.5 목요일 (맑음)
이번 주는 수난과 고통의 시간들이다.
아니 어쩜 인생의 마무리 단계에서 뒤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순간인지도 모르겠다.
토요일엔 다소라도 우리 얘들에게 반찬거리들을 배달 해 주는 기쁨이 있었는데...
일요일엔 우리 비좁은 뜨락에서도 불평없이 잘 자라준 화초들을 추위에 시달리기전에
거실로 옮겨 주느라 목욕도 시키고 이발도 해주는 봉사정신을 발휘했다.
그야말로 행복에 젖어서...
헌데 밤부터 허리와 무릎에 심한 통증이 몰려와서 뜬 눈으로 하얗게 밤을 세웠다.
결국 주임 교수님께 전화드리고 학교 대신 병원으로 갔는데 심한 통증 때문에
몹씨 견디기 힘겨웠다.
전에 다니던 <청우정형외과>로 갔는데 너무 상태가 심각하니 소견서를 써 줄테니까
내과가 있는 병원으로 가서 진료 받으라고 권고 해 주셔서 동군산 병원으로 입원을 결정했다.
오후 4시에 응급실로 들어가서 x레이 촬영과 내과, 신경과의 고통스런 절차를 밟고나서야
그 동안 내가 얼마나 행복 했었는지를 실감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을 더욱 새기면서...
이제부턴 앞 뒤 좌 우 두루 살피면서 욕심 부리지 말고 건강, 또 건강을 챙기면서 내 가족들에게
피해 주지않고 나도 고통없는 삶을 살아야 겠다고 다시한번 결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