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음악/MYTV
병실에서
인보(仁甫)
2011. 11. 29. 21:23
2007. 11. 23 금요일 맑음 밤엔 비바람
옆침대 환자가 외출나가고, 아버지도 오늘은 쉬는 날이라서
시간도 마음도 한가롭다.
오늘은 스케치 공부도 해 봐야지...
어이없게도 2주 동안이나 주저 앉아 있고, 심신이 자꾸만 늙어 버린 기분이다.
앞만 보고 무조건 달려온,
그 동안 서서이 지쳐온 심신을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자위도 해 보지만
비싼 대학원 학비도 아깝고 병원비도 정말 아깝다.
고생하고 돈 낭비하고 ...
이렇게 바보짓은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2007.11.25 일요일 맑음
물리치료도 없고, 링겔주사도 끝이나서 오늘은 여유로웠다.
오후에 아버지랑 동생 영숙이 제부가 들려서 제부의 어설픈 안마치료를 받았다.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어서 조금씩 운동도 하면서 화욜엔 드디어 퇴원하기로 결정했다.
수욜엔 수업도 있고, 전시회도 임박해서 더 이상 머물 수가 없다.
마음 정하고 나니 더욱 병실이 답답했다.
밤엔 졸준위원회 광준선배 문자가 와다.
낼 1시30분에 모여서 도록과 청첩장 나눠주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