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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닷길 스케치 ...(마지막 여덟째날)

인보(仁甫) 2013. 11. 15. 21:00

 


 

 

 

  내 마음속에 아름다운 바닷길을 스케치 하다. (마지막 여덟째날)  

(발길 닿는대로, 마음 머무는대로...)

2013. 11. 09일 (토)  비

 

호텔에서 아침식사후 아침7시30분 케불카로 이동했다.

권금성까지 올라가서 사방팔방 다 둘러 보면서 인증샷 하고 내려와

9시에 외설악을 빠져 나온 후  집을 향해 네비에게 부탁했다.

비소식도 있고 몸 컨디션도 약간 문제가 생겨서 오늘로 여행을 끝내기로 했다.

몇 군데의 아쉬움은 남겨둔체로...

꼭 설겆이 안한 것처럼 껄적지근은 하지만...ㅎㅎ

끝 무렵의 단풍이었지만 설악산의 단풍은 품격을 지닌 아름다움을 과시 하기에 충분했다.

봄과 겨울에만 설악산에 다녀 갔었는데 역시 단풍철의 설악산이 최고다..

 

 호텔 아침식사


 

 

마지막날의 아쉬움...

권금성에서 자연의 모델이 되어 계속 인증샷~~~!

델료는 행복충전으로 지불 받고...ㅎㅎ

 

 

권금성 1

 

 

권금성 2

 

권금성 3

 

 

권금성 4

 

 

 

권금성 5

 

권금성 6

 

권금성 7


 

권금성 8

 

 

권금성 9

 

 

 권금성 10

 

권금성 내려와서...


 

단풍이 예뻐서...


 

숙소 설악파크


 

 

 

 

미시령 고개 터널을 지나고 계속 집을 향 하는데

스프레이로 뿌려 놓은 듯한 자욱한 안개가 산기슭을 돌아 나오고 있는 풍경!

 얼핏 얼핏 스쳐가는 단풍들을 보면서 미시령길을  달렸다.

이윽고 한계령 터널을 빠져 나오자 안개는 어느새 사라지고 찬란한 햇살이 반겨 주었다.

새털같은 구름도 푸른천에 수를 놓은듯 한가롭게 흘러 가고 있다.

어제밤의 비소식일랑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될만큼...

끝없이 이어지는 산자락!

구비 구비 마다 일렁이는 바람이 기분좋게 살랑 거린다.

어느듯 인제대교를 넘어서고 소양강 호수가 쭈~욱 펼쳐졌다.

38선 휴계소를 지나고 달려도 호수를 안고 있는 산 들 뿐이었다.

신남대교를 지나고 용감무쌍하게 질주하는 차들을 앞서 보내며 여유롭게 천천히 달렸다.

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하자 차츰 잿빛 하늘로 변하기 시작했다.

첩첩산중 강원도!

연속되는 터널들을 겨우 빠져 나오자 가평휴계소가 있었다.

계란과 빵에 아메리카노 커피로 입맛 다시고 다시 출발~~~

잔뜩 먹구름으로 덮여가는 하늘이 마음 조리게 했다.

다시 연속되는 터널들!

거의 반은 굉음소리 들으면서 땅속으로 달려야 했다.

그래도 어느새 태극기의 도시 구리시를 통과했다.

양쪽으로 펄럭이는 태극기가 우리의 여행길을 축하 해 주는듯 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통과했다.

울고싶은 어린 아이처럼 하늘은 점점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들어서자 정체된 차의 물결에 시간이 그냥 죽어가고 있다.

차들이 그냥 서 있는 동안 아파트 단지에 뽐내듯 줄 서 있는 노란 은행나무를 카메라에 담았다.

 

 

 

 

 

 

 

 

1시간여를 허비하고 서울 외곽도로를 통과하자 판교를 향해 질주했다.

기흥휴계소에서 돼지고기 볶음비빔밥(7천오백원)과 우렁이 된장국(7천원)으로 점심을 먹었다.

다시 출발하자 본격적으로 소낙비가 쏟아졌다.

가랑비속에 출발해서 소낙비속에 돌아온 낭만까지 곁들여 준

멋지고 행복 하다고 자부해도 좋을 여행이었다.

 

 

늘 부정적인 남편의 말투에서 상처 받지 않으려 무던히도 노력 했지만

마음따로, 기분 따로 였는데

자연속에 동화 하면서 여행하는 동안 조금은 희석된 기분이다.

남편은 자기 말마따나 가족에게만은 세상 어떤 누구 보다도 잘 하는 편이다.

허나 너무 지나쳐서 차라리 안해 주는게 더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해서

가족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불편해 하고 거리를 두려고 한다.

어쨋든 또 하나의 추억으로 곱게 걸어 둘 여행을 마무리 하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일상으로 복귀했다.

남은 생애동안 행복할 기운충전이 되었기를 바래면서...

 

그간 알게 모르게 누적된 스트레스를 새찬 바람결에 모래알이 날리듯

조금은 날려 보낸 알콩달콩한 여행이었다.

 살다보니 이런 횡재가 있는것도 우리의 삶이요, 인생길인듯 싶다.

거의 2400km를 달리는 여정이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데 6천리길을 달렸으니 금수강산을 두 바퀴 돌아 온 샘이다.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체로

대 장정의 "내 마음속에 아름다운 바닷길 스케치" 를 마무리 한다.

또 다시 그런 꿈을 그리면서...ㅎㅎ

 

 


 

 댓글10

 

심산 13.11.18. 20:37
고운 임과 함께한 6천리 대장정
아름다운 추억으로, 지친 걸음 생생히 돌려 놓는 활력소로
오래도록 자리 하겠지요
인보선생님의 정겨운 안내덕분에 저 또한 멋진 여행을 하게되어
감사합니다
사랑으로 손잡고 걸어 온 두분,
늘 평강가운데 감사와 기쁨이 풍성하시옵길 바라옵니다
귀한 여행기 나눠 주시어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게 하셔서
고맙습니다^^*
 
 
인보 13.11.18. 21:31
여행기 마련하는 동안
시종일관 격려와 관심으로 끝까지 동행 해 주심에
큰 감사를 올립니다. 심산 시인님.
글을 쓴다는게
단필로 표현하는 문인화 보다 더 어려웠지만
뿌듯한 보람과 행복충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여행은 삶의 활력소요, 바닥난 에너지 충전이기도 하구요...ㅎㅎ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심산 시인님.
 
 
깡 쌤(peppuppy) 13.11.19. 22:05 new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그렇더라도 매 장 머리그림이 식단이라니!
두 분이야 식도락했을 터여 사진 올리시겠지만 우린 눈으로만 요길 하라?
어쩨 쬠 약 올리시는 것 같네요.
미안함 길이 있슴다. 뜨락식구들 불러 한 턱 쏘는 겁니다.
그 자리서 못다한 여행담으로설랑 후식으로 주시고-.
 
 
인보 13.11.19. 23:47 new
약 올리는 거 알아 버렸네요.
안 그래도 사진 찍다가 쓰잘데기 없는 짓 한다고
한방씩 먹었지라우~~!
이제 시원하시나요? 깡쌤님.
남자들은 쓰잘데기 없이 왜 그리 간섭이당가요(?)

뜨락식구들이 지금은 김장 하느라 빠뻐서
담에 쏘라네요..ㅎㅎ

 

심심한 13.11.18. 22:53
머나먼 설악산까지 다녀오셨군요..

 그래도 두분 며칠간의 동행은 많은 좋은 추억들을 맹글고 오셨겠네요..그저 부러울 따름 입니다..
저도 바닷길을 일주한 것 같은 느낌으로 여행기 잘 봤습니다..

 
햇살 13.11.18. 23:44
감사합니다. 심심한님.
언젠가 호주, 뉴질랜드를 다녀 왔더니
한동안 머리속엔 녹색으로 가득 채워 있듯이
이번엔 제 마음속에 오방색으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온 듯 합니다.
사는동안 그리움 한 웅큼씩 퍼 올릴 수 있도록요..ㅎㅎ
오자까지 고쳐 주시면서 끝까지 관심 주셔서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되었음에 큰 감사드립니다. 심심한님.
 
 
통나무(010-9295-8540) 13.11.18. 23:26
두분 참 대단 하십니다 6천리 길을 여행을 하시다니 보통 그 오래동안 여행하기가 힘들턴데---
아저씨(짝꿍,옆지기님) 고맙다고 멋지게 포웅한번 해주세요 사랑한다 말씀도 빠지면 안되요

 그리고 짜꿍님의 애마인K9 에게도 수고했다고 인사 전해주세요
저도 상상의 여행을 같이 했으니까요 고맙읍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같이 여행을 했거든요

 
 
햇살 13.11.18. 23:39
함께 공감 해 주시고 끝까지 격려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기님
사실은 K9가 많이 수고 했지요.
한 몫을 단단히 했거든요.
다녀와서 상처 잘 치료 해 주고 더 반짝 반짝 광도 내 주었답니다.
옆지기님은 집에 오니 또 아프다고 엄살이네요..ㅎㅎ
다시한번 큰 감사 올립니다요. 지기님
 
 
은솔 18:43 new
두분이서 자유여행 잘다녀 오셨네요 한동안은 풍광을 그려보며 젊은날에 추억으로 남긴체 또 한해가 저물어 가네요
 
 
햇살 19:44 new
네, 예정과는 조금 어긋졌지만
두고 두고 추억의 창고에 걸어둘만한 여행이었습니다.

어느새 소리도 없이 계절은 바뀌고 있네요.
항상 건강 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세요. 은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