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보 힐링 놀이터/ 힐링 여행기

제주 올레길 (제5~6코스 중...)

인보(仁甫) 2017. 4. 28. 21:05




느닷없는 일상탈출


 첫째 날

사방 팔방 보이는 곳마다 꽃들이 피어나고

연두빛 잎파리들의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계절!

옆지기랑 베낭 하나씩 짊어지고 문 밖으로 나섰지요.

 

그간 쌓인 마일리지에 맞춰서 4박5일 제주 올레길을 걷기로 했죠.

마침 전번에 페루여행 때 함께 동행 했었던 제주에 살고 계시는

장영춘 시인 부부 생각이 나서 연락 했더니

 공항에서 반갑게 마중해 주시고 저녁식사 시간 전 까지

부부의 고향이신 애월리 부근 바닷길로 드라이브 까지 시켜 주셨어요...ㅎ

어찌나 반갑고 고마운지 친척을 만난듯 했어요.

저녁식사는 회와 제주도의 해산물을  맛있게 엄청 먹고

서귀포의 KAL 호텔까지 바래다 주고 돌아 가셨구요.



장영춘 남편이랑 인증샷





장영춘시인님과 함께





장시인님이 보내 준 바닷가의 야생화들















제주의 장한철 시비앞에서...











장시인님이 바닷가의 노을을 잡아 줌





서귀포 KAL hotel

 마일리지로 4일동안 공짜로 숙식을 해결해 준 호텔...ㅎ

지금 반쪽은 리모델링 중 이구요.





호텔 앞 풍경










호텔 뒷마당 풍경








 호텔내부 풍경




둘째 날

호텔에서 하루 잘 자고

아침 일찍 본격적으로 올레길 탐방에 나섰습니다.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네요.

중세어로는 '오라' '오래'이며 오래는 문을 뜻하는 순 우리말

 '오래'가 제주에서는 '올레'로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구요.

또한 제주 올레'는 발음상 '제주에 올레?' '제주에 오겠니?' 라는

이중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네요.





올레길 표시





바닷가 바위 틈새에서 자라는 야생화





저도 돌맹이 하나 얹혀놓고...ㅎ





올레길 앞서가는 옆지기님.






올레길에서 만난 귀한 엉겅퀴





주황색과 파랑색의 올레길 표시 리본이 반가워서...ㅎ





 숲속에 신비하고 아름다운 소천지가 있어요...ㅎ





백두산 천지 비슷한 제주의 소천지





소천지에서...




소천지에서 일단 힐링타임.










숲길을 나와 바닷길로 이어지고...





빨간등대와 하얀등대가 쌍둥이처럼...








쌍둥이 등대를 배경삼아서...





바닷길을 돌고 또 돌고...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절경의 쇠소깍.









걷고 또 걷다가 지쳐서

아이스크림 '설레임'을 사 들고 나오다가

네잎크로바를 발견~~~!

와우!

첫날부터 우리에게 행운이...ㅎ

지나가던 아가씨들이 인증샷 해 주었죠.



기쁨 준 네잎크로바





지나치던 담 넘어에 보라빛 예쁜 허브 라벤다가...ㅎ












중간에 점심 간단히 떼우고 종일 건다가

위미에서 오후 6시가 다 되어서야 걷기를 끝내고

편한 운동화를 사기위해 E마트 까지 버스로 이동했어요.


E 마트앞 화단에 피어 있는 예쁜  루피너스




마트 부근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버스로 이동  KAL 호텔로 들어가 쉬었어요.

참으로 오랫만에 하루종일 걸었더니

발도붓고 전신이 반항을 하고 날리지 뭐얘요. 

그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ㅎ


셋째 날

자고 일어 났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그래도 비옷까지 걸치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출발 했어요.



소 정방폭포



정방폭포




정방폭포에서 

 비옷 입어도 멋진 옆지기.







서복 불로초 공원
























새섬 앞 풍경




새섬 다리





천지연폭포로 들어가는 입구

어느새 비가 그치고 천지연폭포 까지 걷고 점심 먹기로 했어요.

몇년 전 왔을 때 맛있게 먹었던 할망 해물집을 찾아 가기로 했구요...ㅎ




천지연폭포 입구 주차장에  흐드러지게 핀 등나무꽃




기암 절벽위에서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리는 

하얀 물기둥이 바로  천지연폭포!

하늘과 땅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 하여 천지연이라 부르기도 한다네요.

높이 22m 폭 12m에 이르는 폭포가 절벽 아래로 웅장한 소리를 내며

세차게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이며, 천지연폭포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163호 담팔수 나무가 자생하고

희귀식물인 송엽란, 구실잣밤나무, 산유자나무, 동백나무등의 난대성 식물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특히 밤에만 주로 활동하는 천연기념물 제 27호 뮤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네요.

(제주 놀멍 쉬멍에서 인용)





엄청 사람들이 많아서 인증샷만  하고 오돌개로 향했어요.

둘이 다니는 게 그림처럼 보기 좋다고

어떤 맘씨 고운 분이 찍어줬어요.

칭찬에 기분이 엄청 좋았구요...ㅎ





오돌개의 유래








오돌개




오돌개에서 올레길을 접고

지친 발걸음으로 호텔로 돌아와 쉬웠어요.

쉼의 편안함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넷째 날

3일 동안 온 종일 걷고 또 걷고

이젠 제법 이골이나서 오늘은 한라산을 가는 곳까지 가 보기로 하고

일찍 성판악으로 갔는데

벌써 완전 무장된 등산복 차람의 사람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었어요.

우리도 2인분 김밥을 사서 가방에 넣고 인파속에 섞여서 출발 했지요.







스치는 사람마다 팔팔하고 젊음으로 넘쳐나는 사람들이 엄청 부러웠어요.

우린 그냥 쉬면서 버려진 나뭇가지로 지팡이를 만들어 짚어 가면서

거친 숨을 몰아 가며 '사라오름. 정상까지만 가기로 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추월 해 가도 오르고 또 올라서

드뎌 '사라오름'정상에 올랐어요.

감격스러운 기분에 김밥도 세상에서 제일 맛 있었구요...ㅎ

와! '사라오름' 정상 !!!

한라산이 바로 앞에 보이고...ㅎ









속밭 대피소







벅찬 감격의 '사라오름' 정상 인증샷






천남성이 여기 저기 많았어요.




오늘까지 계획된 제주 일정을 무사히 모두 다 마쳤어요.

학교 다닐 때 방학숙제를 끝마친 것처럼  홀가분한 기분이 들 정도로...ㅎ


사실은 감히 한라산 등반은 포기한지 오래였고

올레길 걷는 것도 늘 희망사항일 뿐, 생전엔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 했었죠.

헌데 옆지기의 추진력으로 거뜬히 해낼 수 있었고

 담엔 한라산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구요.


4박5일 동안 KAL 호텔에서 잘 쉬고 잘 먹고 마무리하고 나오는데

장영춘 시인님네가 함께 만나서 점심식사하자는 연락이 와서

비행기 시간보다 더 일찍 출발했어요.

하얏트호텔앞에서 장시인님 부부를 만나서

줄을 서서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제주만의 특식 고기국수를 사 주셔서 맛있게 먹었어요.

어느새 준비해 오신 천혜향까지 안겨 주셨구요.

마중부터 배웅까지 바쁜 시간 내 주신 장영춘 시인님 부부께

다시 한 번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일상탈출은 희망과 완전 힐링타임이었어요.

에너지 충전이었고 엔돌핀 팍팍 ~~~!

그리고 네잎크로바 까지 횡재했구요...ㅎ

비록 몸은 겁나게 고행이었지만...


2017. 04.29





댓글 : 18


다연맘 02:00 new

올레5코스 6코스 외돌개는 7코스
다정하신두분의 모습이 너무나 고우십니다
한라산등반은 제주에사는 저도 아직~~ㅎ
다음에 오셔서 한라산등반하실때는 시간맞춰 저도 함께 해보고싶네요
올레길다녀가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붓의 향기 08:06 new
와우! 제주도에 사시는군요.
아름답고 멋진 제주의 사람들은 친절하고 정겨웠어요.
여행에서 잠시 동행했었던 장영춘 시인님께선
마중부터 배웅까지 해 주시며 천혜향까지 안겨 주셨어요.
다니는 동안 느낀건데 제주도 분들의 성품이 넘 고왔어요.
제주엔 가끔씩 가는 편 이지만 차로 달리면서 눈으로만 봤었는데
이번엔 걸으면서 직접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하고 왔어요.

다음 한라산 등반땐 다연맘을 만날 기대도 해 보네요...ㅎ
댓글 주심에 큰 감사 드려요. 다연맘님.
 
 
애이링 07:15 new
멋진 추억 남기셨네요^^.
너무 보기 좋으네요 건강 챙기시구요
더 많은 멋진 보여주세요 홧~~~팅요 ^^
 
붓의 향기 08:11 new
네, 애이링님.
건강 덕담 큰 감사 드려요.
나이가 익어갈수록 건강이 젤루 소중한 걸 느껴요.

집에서 하루 쉬고 일본 북해도 예약되어 있어서 떠나요...ㅎ
다음엔 북해도 이야기 해 드릴게요. 애이링님.

애이링 08:13 new
붓의 향기 잘 다녀오시구요 ^^
기대하고 기다릴께요ㅎ
 
붓의 향기 08:41 new
애이링 네, 고마워요.
벌써 계절의 여왕 5월이네요.
멋지고 아름다운 날 되세요. 애이링님.

은솔 08:52 new
요즘은 문 밖을 나서면 녹색지대가 펼쳐진 오월이네요 ~`
이렇게 아름다운 날에 일상의 탈출을 올레길에서 지인도 만나고 자연도 만나고 추억도 만나고 좋은 경험하고 오셨네요 ~`
이제는 잠시 호흡을 하시고 하늘을 보고 계실까요 ~ㅎ
 
햇살 09:08 new
어쩜 그냥 지나칠뻔한 꿈을 이룬 것 같아요.
가까운 곳도 아니고 제주도의 올레길과 한라산 등반은 이미 포기하고 살았거든요.
늘 느끼는 거지만 정말 우리나라가 젤루 좋아요.
제주도는 가끔씩 갔었지만 차로 달리면서 눈으로만 봤었는데
천천히 쉬멍 놀멍 먹으멍 제주 사람들처럼 걸으면서
아름답고 멋진 제주를 만끽할 수 있었네요...ㅎ

 
좋은 힐링이 건강이 되어 생활의
에너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즐거움으로 충만한 햇살님이
부럽고 좋아 보이네요
 
햇살 10:26 new
늘 긍정적으로 봐 주시고
활력소가 되는 덕담 주심에 큰 감사 드려요. 지기님.
 
 
지금 전 장자도 옆섬 관리도 에서
한가한어촌 의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읍니다
 
햇살 10:30 new
어머! 관리도에 계시는군요.
저도 바닷길 따라서 어촌도 많이 가 봤는데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즐기기엔 아주 딱이지요.
스트레스도 확 풀고 완전 힐링타임 되시기 바랍니다요. 지기님.

 
넘 멋진 여행이었군요
사진으로 자세한 설명까지 제가 보고 온듯 잘보았습니다
 
붓의 향기 13:21 new
제주도는 언제가도 아름답고 멋진 것 같아요.
달리면서 차창밖으로 봤던 풍경들을
손으로 만지듯, 천천히 돌아보면서 여유롭게 다녀왔어요.
잘 보셨다니 고마워요 레드k(남양주)님.
 
 
여행은 언제나 삶의 에너지를 주지요.
즐거운 시간 되셔요.
 
붓의 향기 13:24 new
맞아요.
여행은 삶의 에너지 충전입니다.
그래서 가끔씩 무작정 떠나곤 합니다.
계속되는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아리조나(광양)님.
 
 
제주도 딱한번
가봤는데요
7코스 다녀온것같아요
좋은시간 추억 만들고오세요
 
붓의 향기 13:28 new
! 그래요.
7코스가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고 하던데요.
저는 숙소가 서귀포 KAL호텔이어서
무조건 이쪽, 저쪽길 따라서 걸었어요.
고맙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별두울(서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