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세부) 3박5일간의 황홀한 여정
2012. 03. 08
밤을 뒤로 밀치고 새벽1시 넘어서 세부(막탄)공항에 도착했다.
필리핀 특성상 일반 사람은 공항에 출입 할 수 없기에
우린 공항 밖으로 나가서 가이드를 찾아 해맸다.
가이드는 "한국 사람 맞고요. 현지에서 12년을 살았더니 필리핀 사람으로 오해를 받습니다."
현지 사람처럼 새까만 얼굴을 변명부터 하면서 소개를 했다.
호텔로 이동했을 땐 새벽 02시가 넘어서 거의 잠을 설쳤다.
둘째날 정오부터 시작된 일정은 현지식으로 점심부터 먹고 필리핀 전통맛사지로 피로를 풀었다.
지금껏 여러곳에서 받았던 맛사지 보다 훨씬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음은 세부 최고의 쇼핑 몰 아알라 체험에선
별로 쇼핑 하기엔 비싼 가격에 아이 쇼핑으로 끝내고
밤엔 호텔 38층에서 엣지 코스터 체험을 했는데 조금은 아찔 했지만 하늘에 있는 별들을
모두 쏟아 부어 놓은 듯한 세부의 시내 불빛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인터 내셔날 뷔페 디너 호텔 석식을 37층 스카이 라운지에서 끝내고 자유시간이었다.
전에 정신없이 이곳 저곳을 다닐 때와 달리 관광이라는 개념 보다는
휴양 차원으로 여유로워서 좋았다.
38층에서 바라 본 세부 시내 밤 풍경
셋째날은 아일랜드 호핑투어로 바다에 뛰어 들어 열대어들과 어울려서 수영도 하고
바다 손낚시를 했는데, 일행들이 모두 일불씩 모아서 낚시 왕에게 몰아 주기로 했는데
짝궁이 제일 큰 열대어를 낚아서 낚시왕이 되는 영광을 않았다.
나는 낚시왕은 되지 못했지만 생전 처음으로 잡은 낚시대에 걸려 든 열대어를 인증샷 하고
바다로 돌려 보내 줬다.
어린 시절 고향 시냇가에서 뛰어 놀 때 처럼 티 없이 맑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23명 일행이 거의 60대였는데 모두가 초딩생 들 처럼 장난치면서 노는 모습이 천진난만 그 자체였다.
세부의 아름다운 바다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멋진 자연 관광 이었다.
나를 기쁘게 해준 열대어
짝꿍이 낚시왕으로 상금 받음
받은 상금을 현지 가이드한테 주는 짝궁...멋져부러~~~!
현지 가이드가 알바로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미소 작전을 폈다.
추억도 담아오고 결혼까지 했다는 알바를 돕기 위해서 쾌히 응했다.
노련한 사진 기술로 포즈까지 잡아 주는 센스 만점이었다.
짝꿍은 다른 때 같음 절대로 따라 하지 않고 꽥~~ 소리 지를텐데
고분고분 원하는 포즈를 취하는게 신기하기 까지 했다.
여행이란 사람 마음을 이렇게 전혀 다른 색깔을 보여 주기도 하는구나!
짝꿍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한 날이었다.
커플티도 처음으로 함께 입었다.
현지 가이드가 원하는 포즈대로 ...
잠시 개구장이들처럼...ㅋㅋ
친한척..ㅋㅋ
저녁 무렵엔 남국의 야자수가 어우러진, 매우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전통 가옥 및 시골길을
툭툭이로 달리면서 축제의상 체험 및 열대림 정글, 맹글로브 숲, 원주민 마을, 코코넛 팜 관람등
세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눈과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밤엔 숲을 산책케 하고 갑자기 귀신과 도깨비가 튀어 나와서 마음껏 소리 지르고 났더니
스트레스가 완전 해소되는 기분이였다.
전통 필리핀 만두와 음식으로 식사 하면서 불쇼를 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쉬었다.
시골길에서 나무에 핀 난꽃이 예뻐서...
광활한 호수 산책길에서...
넷째날은 세부 시내관광 (막탄 슈라인, 마젤란 십자가, 산토니뇨 성당) 을 했다.
도시 한 중앙에 있는 산토 니뇨 성당은 1565년 레가스피에 의해 세워진 성당으로 성 어거스틴
성당 이라고도 한다. 그 뜻은 '어린예수'로서 성당 내부의 중앙을 화려하게 장식 해 놓은 것이
특징이며, 매주 일요일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성당안에는 작은 촛불을 켜놓고
기도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다.
산토 니뇨 상은 세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수호신이며 성당 내부에 촛불을 켜며
기도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성당안은 수백년 전의 황홀한 조각과 그림들로 진열되어 있어 보는 이 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성당 뒷뜰
성당 안
저녁식사는 마지막 날이라고 가이드가 삼겹살을 무한정 리필로 마련해 주어서 즐거운 식사를 하고
비행기 출발이 새벽 1시라서 아로마 스톤 마사지 (활하산 지역에서 나는 돌을
뜨겁게 달궈 몸뿐 아니라 몸속 혈과 근육까지 풀어주는 마사지)를 받고
아로마 오일의 기분좋은 향내음을 느끼면서 마무리까지
설명이 필요없는 필리핀 최고의 맛사지로 세부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세부섬은 마닐라 동남으로 560km 지점의 비사야 섬들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가 200km,
인구가 300만명에 이르는 필리핀 제 2의 도시가 있는 섬이다.
세부섬은 무역의 중심지로 경제적으로 발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여
매우 독창적이고 많은 역사 유적이 남아 있다.
또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남국의 야자수가 어우러진 매우 아름다운 휴양지이기도 하다.
"남국의 여왕도시"라고도 불리우는 세부섬은 유심이 살펴보면 여기저기 스페인 통치시대
역사의 발자취가 남부 항구 주변으로 모여 있어 짧은 시간내에 돌아볼 수 있다.
세부는 아름다운 열대 해변 사이로 수많은 리조트가 발달된 세계적인 휴양도시 이자 역사 도시이다.
330년이나 되는 스페인의 식민 통치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기도 하며, 필리핀에서
가장 먼저 서구문화를 받아 들이며 마닐라 이전의 수도이기도 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페인 침략에 맞서싸워 이긴 유일한 승전지이기도 하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영어권의 나라로 자존심이 대단한 나라 같았다.
그리고 스페인 , 일본, 미국의 식민지를 거쳤기 때문에 사람들이 눈치가 굉장히 빠르다고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여러나라의 지배를 받은 것은 욕심날 만큼 아름답고 멋진 자연경관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빈부의 차이가 아주 심한 나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나라 필리핀~~~!
밤늦도록까지 일불을 처절하게 외치며 기념품을 파는 아이들이 책가방을 메는
희망 찬 모습으로 하루 빨리 바꿔졌으면...
우리는 직접 경험 해 보지 않고선 100% 이해할 순 없는 것 같다.
필리핀은 우기철과 건기철이 있긴 하지만 항상 햇빛 내리쬐는 따뜻한 나라기 때문에
사람들은 느리고 피부가 검다.
헌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해서 새로운 계절을 기다리고,
그리워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 하면서 살 수 있으니
얼마나 행운이고 행복인지를 실감하면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린 같은 것이 반복되면 짜증스럽고 권태롭기 마련이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이런 감정들이 나를 더욱 행복하게 해 주는
활력소요, 행복 바이러스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매력속에 새삼 푹 빠져 들곤 한다.
1
이화우 12.03.30. 13:25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종종 뵙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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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처럼 짧으면서도 감동주는 글도 많은데
긴 낙서를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달아 주시니...
용기를 가지고 가끔씩 방문 하겠습니다.

바라님의 글이야말로 언제나 삶의 휴식처요,
싱싱한 영혼으로 추억을 한 줌씩 꺼내주시는걸요.
바라님!
3월의 마지막을 잘 보내시고
4월에도 자주 뵙게 해 주세요.^*^

그래도 바람이 차가운데 봄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글 쓸 소재거리가 없다하니까 '선희' 자신에 대해 써보라고 하지만
별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인보님의 작품을 보던 차 여기까지 왔습니다.
필리핀 여행기를 읽어 보니 여행 달인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모르는것 없이 다 알아 와 버리면 뒷 사람은 알아 올 것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필리핀 여행 가지 않은 제가 다녀 온 기분입니다
즐거운 여행에 손 낚시 상까지 ..... 부군의 솜씨가 대단 하십니다.

필리핀은 어찌보면 미국이란 나라의 이권속에 노라나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같은해에 4형제(8명)이 마닐라를 갔다 왔거든요 참 그러고 보니가 저희 형수님 하고 나이가 같아요 얼굴도 비슷해요 저희 형수님도 미인이시거든요 ㅋㅋㅋ
참 제큰아들이 필리핀 세부에 뭔가 느끼겠다고 그곳에 있답니다 아들덕에 그곳에가 스쿠바 다이빙하러 가야겠읍니다

형제끼리 다녀 오셨다니 행복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렇게 우애스럽게 형제끼리 어울리는게 제 마음인데
맨날 둘이만 어울리니 맨숭맨숭 별 재미는 없거든요...ㅎㅎ
형수님을 좋아 하시나 봐요.
미인으로 칭찬 하시는 걸 보니요. 저랑도 닮았다니 고맙습니다.
아드님이 세부에 계시니 쉽게 다녀 오실수 있겠네요. 스쿠바 다이빙 하러 꼭 다녀 오세요.

말로 표현이 다 안 되는 아름다운 섬이죠.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아 있는 곳이죠.
헌데 태풍피해로 많은 것이 손실되는게 안타까웠습니다.
힐링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디새집님.

사실은 1%도 닮지 않았는데요.
기왕이면 이제 부터라도 닮아보려 노력하는 중 이구요...
지기님과 은솔님이 제겐 멘토십니다.

그래서 어색 했는데 아름답게 까지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여행은 항상 엔도르핀 팍팍~~
행복 만땅 채워지는 기쁨가득입니다. 무지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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